양파심기

콩때문에 정신없는 하루하루가 이어져 양파를 예정보다 조금 늦게 심게 됐다.

마늘주아를 파종할 때 로터리를 넉넉히 쳐 그때 같이 심었어야 하는 것인데......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서둘러 양파 심을 준비를 한다...

 

우선 부산물 퇴비를 3m 간격으로 한포씩 뿌리고, 마늘양파 전용비료와 석회고토를 넣고 붕산도 약간 넣은 후 토양살충제를 살포하고

로터리를 치고 양파 모종을 심으면 된다.

양파는 우리 가족이 먹을 만큼만 심기 때문에 아내는 집앞 텃밭에 심자고 하여 트렉터로 작업을 할수가 없어 관리기로 로터리를 쳤다.

 

심을 때는 물을 주지 않고 대파를 심듯 약간 비스듬히 심어주면 나중에 양파가 스스로 바로 서게 된다. 

양파 모종은 반장님 댁에서 심고 남은 것이 있어 얻어다 심었다..ㅋㅋ  양파모종이 크고 튼실하다..

아내가 8월에 씨앗을 파종해 놓은 양파 모종도 있으나 반장님댁에서 가져온 모종이 좋아 전량 반장님댁 모종을 심었다.

집에서 씨앗을 파종해 나온 모종은 마늘주아를 심고 남은 옆자리에 조금 더 심을 예정이다.

 

양파를 심기가 바쁘게 콩을 키질하는 아내 일을 돕다보니 물 주는 것을 잊고 있었는데 채리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양파는 물을 주지 않아도 크게 지장이 없다고 하신다..  그래도 물을 주면 활착이 더 좋으니 시간되는대로 천천히 주라고 하셔서 내일 아침에나 물을 줘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녁이 되니 비가 내려 물 주는 일을 생략해도 됐다..ㅋㅋ

 

사실 처음에는 양파를 심을 때 마늘전용 유공비닐을 멀칭하고 심을까 아니면 그냥 투명비닐을 씌우고 구멍을 뚫어줄까를 고민했었는데

채리할머니 말씀이 양파는 그냥 심어만 놔둬도 상관이 없다고 하셔서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그냥 심었다.

그래도 혹시 겨울에 동해를 입을까 염려가 돼 시간돼는대로 왕겨를 뿌려 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