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블로그 소개

by 달콩이네 농장 2013. 11. 5.

 

 

45.....   不惑을 넘어 知天命을 향하는 2010년 나의 나이이다.
모내기 한번 해본적 없는 인천 촌놈이 무작정 다 팽개치고 귀농을 했다.
이제 새롭게 농촌을 터전으로 인생 제3막의 무대를 새롭게 꾸며보고자 무작정 귀농을 했다
좌충우돌!! 순탄치만은 않은 인생3막의 귀농일기를 이곳에 남기려 한다.... 

 

 

안녕하세요.

서산시 고북면 신상리 3구에 있는 "달콩이네 농장"입니다.

 

제 주작목이 콩이다 보니 알 좋은 콩, 달콤한 콩을 생산하겠다는 마음과 낯선 타향에서 새롭게 시작한 인생 이모작이니 신혼 부부의 마음으로 알콩달콩 살아보자는 마음에 '알콩달콩 농장'으로 농장명을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알콩이, 저는 달콩이 라는 닉네임을 지었고, 아내 알콩이와 저 달콩이가 함께 있어야만 알콩달콩 할 수 있다는 맘으로 닉네임을 만들었습니다. 

 

도시에서 생활하다 갑작스레 귀농을 하다보니 농업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귀농을 했답니다....

아무것도 모르다보니 처음엔 무조건 마을 어르신들이 하는데로 따라하는 농사를 했습니다.

옆집에서 밭 갈면 나도 밭 갈고, 옆집에서 볍씨 소독하면 나도 따라하고, 옆집에서 씨 뿌리면 나도 씨 뿌리고..... ㅋㅋ

옆집 아저씨 말씀으로는 따라할 줄 알면 다 배운것이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하지만 주도적으로 일을 하지 못하고 따라만 하다 보니 늘상 갑작스레 일이 생기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바빠지고 허둥대게 되더군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본격적으로 농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시작하다보니 턱없이 부족했던 농사 경험을 조금이나마 만회하기 위해 용어부터 시작해 이론부터 공부를 했습니다.

 

필요로 하는 자료는 인터넷을 통해 수집했고, 블로그도 만들며 종횡무진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를 항해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달콩이'라는 제 닉네임이 '농부 서창석'이라는 또 다른 제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농장 이름을 많이 알려진 '달콩이'를 활용해 "달콩이네 농장"으로 변경했습니다.

 

농장 이름은 제 닉네임을 따서 달콩이네 농장이지만 실상 달콩이는 머슴이고, 마님은 알콩이 랍니다~~ ^^*

 

제 주작목은 서리태와 메주콩을 위주로 쥐눈이콩과 팥 등의 두류작목이며, 앞으로 찰수수와 찰조 등과 같은 잡곡 재배도 계획을 하고 있고 작년부터 참깨농사를 조금하고 있고, 올해부터 옥수수도 팥의 앞그루로 재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노후를 대배해 매실나무를 100주 정도 2012년에 식재했고, 추가로 1,700평에 매실과 자두를 추가 식재할 계획입니다.

매실은 수확을 빼고는 농한기를 이용해 일을 할 수 있고, 타 과수에 비해 관리가 용이해 노후대비 작목으로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말은 노후 준비라지만 내년부터는 수확을 시작하니 앞으로는 어쩌면 주와 부가 뒤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은근히 하고 있습니다. ^^*

 

빈손으로 시작한 귀농이다보니 시작은 화려하지 않습니다만 저는 귀농을 통해 꿈꾸는 50대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테라스가 있는 근사한 전원주택이 아닌 콘테이너를 연결한 허름한 보금자리지만 아침이면 새소리에 눈을 뜨고, 소나무 향기와 풀내음 가득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내와 둘이 알콩달콩 일하는 시골 생활에 행복합니다.

 

밭에서 일을 하다 멀리 도비산을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바라볼 시간이면 마치 우리 부부는 밀레의 만종에 나오는 주인공 같은 기분입니다.

 

이 소박한 행복이 바로 귀농의 특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