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로 술만 담근다고?
‘푸른 보약’으로 불리는 매실은 달콤새콤한 맛과 향으로도 인기 최고다.
특히 절기상 망종 전후에 딴 매실은 버릴 게 하나도 없을 정도로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요즘 매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몸에 좋은 매실을 술과 주스로만 즐길 수는 없다. 우리 생활 속 곳곳에 숨어 있는 매실 100% 활용법을 알아보자.
매실은 매끈한 피부를 가꾸는 데 요긴한 과실이다. 매실농축액 1스푼에 꿀 2스푼, 밀가루를 적당히 섞어 팩(사진)을 하면 피부가 탱탱해지고 잡티도 없어진다.
몸이 피곤하면 금세 입이 부르트고 입술 주위에 물집이 생긴다. 이때 매실농축액을 면봉에 살짝 묻힌 다음 부르튼 입술이나 물집 부위에 바르면 물집이 가라앉으면서 입술이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몸이 피곤해서 근육이 뭉쳤을 때는 따뜻한 물로 몸을 깨끗이 씻은 뒤 물과 매실주를 4대 1의 비율로 희석한 물로 몸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한다. 근육이 뭉쳤거나 뻐근한 곳은 다른 부위보다 좀더 오랫동안 마사지한다.
팔꿈치·발꿈치의 각질을 없앨 때(사진)도 매실이 요긴하다. 각질이 생긴 곳에 매실주를 발라 마사지하거나 매실 과육으로 살짝 문질러 주면 각질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무더위가 계속되면 땀띠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땀샘의 밀도가 높아 땀띠가 잘 생긴다. 이럴 때는 목욕물에 매실농축액을 희석해 푼 다음 몸을 담그거나 땀띠 난 부위를 씻어내면 땀띠가 말끔히 사라진다.
여름 밤, 숙면을 취할 때는 매실베개가 좋다. 매실베개는 매실씨를 이용해 만드는데, 우선 매실씨를 물에 불려 삶아 식힌 뒤 손으로 비벼 씨에 붙어 있는 과육을 제거한다. 과육을 깨끗하게 없앤 다음 씨를 햇볕에 잘 말린 뒤 씨의 뾰족한 부분을 사포로 매끈하게 간다. 이를 베개 속에 넣으면 완성되는데, 이렇게 만든 매실베개는 숙면과 목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그만이다.
백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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