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알콩달콩 귀농생활 - 달콩이네농장
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과수 적과 작업

by 달콩이네 농장 2011. 6. 5.

농기계임대사업소에 들러 돌 수집기를 임대해 집으로 오니 알콩이가 보이질 않는다...

매일 쪼그리고 앉아 풀을 뽑는 아내를 찾느라 나무 아래쪽 밭만 찾아보니 도무지 보이질 않았다...

옆집 모내기 품앗이 해주러 갔나보다고 생각하고 고개를 들어 발길을 돌리는데 사다리 위에 올라가 있는 아내 알콩이가 보인다.

 



사과를 솎아주는 적과작업을 하고 있다....

자기는 과일을 좋아하지 않아 과일나무 키우는 것은 싫다고 투덜대더니 그래도 짬나는대로 적과를 하고 있다..

 

어제 일을 하다가 잠깐 쉴 겸 쪽가위를 들고 집쪽에 있는 사과나무 적과를 하려고 하는데 보니

아내가 먼저 적과를 해 놓았는데 위쪽으로 향한 사과들을 많이 남겨 놓아 왜 이렇게 솎았냐며 물었더니

자기는 그냥 큰것들을 남기고 작은것들을 솎아 주었다고 해 내게 잔소리를 조금 들었었다..

 

적과는 나중에 과일이 컸을 때를 생각하여 위로 향한 것과 커서 나무에 닿을것 같은 것들을 제거를 해야한다고 잔소리를 조금 했다....

아내가 1차 적과는 하였지만 시간나는대로 내가 2차 적과를 실시할 예정이다...

 

나도 처음 적과를 할 때는 사과가 아까워 열매 사이를 충분히 띄어가며 과감히 적과를 하지 못했던 기억이 또렸하다..

지금은 간격이 충분히 떨어진듯 하지만 사과가 조금만 더 커지면 그때서야 적과 간격이 너무 좁다는걸 느끼곤 했었다..

 

충분한 간격을 띄고 적과를 해야 과일의 알이 굵어 상품성있는 사과를 재배할 수 있는 것이다.

사과원을 하시는 큰외삼촌과 복숭아원을 하시는 작은 외삼촌의 경우는 가지 하나에 두개 이상을 남겨 놓는 경우가 거의 없을만큼

전문 과수농가에서는 더 과감한 적과를 하고 있다. 

 

밤이면 무의식적으로 끙끙 앓는 소리를 하며 힘들어 하면서도 틈나는대로 쉬지 않고 농사일을 하는 아내 알콩이가 대견스럽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