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집을 갔는데 어머니 얼굴에 화색이 돈다...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나..... 산에 고사리 듣으러 갔다가 산삼 캤다!~~
자!~ 이거 봐! 보통 인삼보다 주름이 많고 아무튼 인삼밭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른걸 보니 산삼이 맞는거 같어..."
굵기는 새끼손가락 굵기 정도 되는데 진짜 주름이 많아 보였다... 향도 보통 인삼보다 진하게 느껴졌다..
나도 그동안 삼은 구경을 못해보다가 작년에 새로 구입한 밭이 인삼을 경작하던 밭이라
로터리를 치면서 인삼 이삭을 꽤나 많이 주워 재배한 인삼과는 비교가 되어 보였다.
분명 산속에서 캐셨다하니 이게 인삼인지 산삼인지 나도 헷갈렸다....
일단은 무조건 한뿌리를 먹고 보았다... ㅋㅋㅋ
진짜 향이 진하다..
입안 가득 삼의 향이 풍기고, 침이 달콤하다....
아무리 그래도 산삼은 아닌것 같아 보였다... 내가 알기론 산삼은 잔뿌리가 많다고 들었는데
잔뿌리가 별로 없다.. 그럼 이게 장뇌삼인가?????
일단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산에 자주 다니며 산삼을 캔 경험이 있는 지인에게 사진을 전송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답장이 안온다....
아무래도 인삼인것 같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리자 꼽쳐 놓으셨던 나머지도 가지고 오신다..ㅋㅋㅋ
일단은 산삼으로 알고 먹고보자고 엄니 반 드리고 나도 한뿌리 더 먹었다. 나머지는 집으로 가져와 옆지기 입에 우겨 넣어줬다..
"여보! 이거 산삼이래! 엄니가 고사리 따라 가셨다가 캐오신거래!!"
"이거 얼마짜린지는 모르지만 우선 먹고보자! 우리 건강이 최고지 뭐!! ~"
그리고는 옆지기에게 한마디 더 했다... "여보~ 우리 오늘 산삼 먹었는데.... 늦둥이 하나 볼까?? ㅋㅋ"
어둠이 짖게 깔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낮에 보낸 문자에 대한 답장이 왔다...
"야!!~ 그거 산삼 아니야!!"
김이 팍~ 샜다... 아니라고 말할거면 내일이나 말을 할것이지.......
"자갸! 그냥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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