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은터 충방 정모에 갔더니 멀리 대구에서 오신 곧은터 운영자 산야초님이 입구에서 부터 기다리고 계시다가 나를 끌고 가신당....
"달콩이님 주려고 노천매 2개 가져왔어요. 우선 이것부터 차에 실어요~"
에고에고... 고마워라!
나는 올해 노천매 접수를 조금 구해 접목해 놓은게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겠노라고 말씀 드렸었는데도 정모에 내가 올거란걸 알고 준비해 오셨다고 한다.
산야초님 덕분에 노천매를 1년 일찍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과수박사님을 통해 구입한 바이오체리 묘목 10개와 플루오트 묘목 4개, 왕대추 묘목 2개, 알프스오토메 묘목 1개도 택배로 도착해 있어 땅이 얼기 전에 서둘러 묘목을 심었다.
재작년에 사과나무를 캐 낸 자리에 삽으로 구덩이를 팠다.
오전내 비가 내려 땅이 질척했지만 사과나무를 심었던 자리는 배수가 잘되서 삽질을 할만 했다.
산야초님이 정성스럽게 분을 떠 온 노천매다. 분 하나에 묘목이 2그루 있다.
조심스레 묘목을 2개로 분리하고....
먼저 구덩이 속에 퇴비를 넣고 흙과 잘 섞어준 다음 다시 그 위에 흙을 살짝 덮어 뿌리가 퇴비와 직접 닿지 않도록 한 후...
노천매 묘목을 위에 올린 후... 흙을 덮어 준다.
비가 와서 흙이 젖어 있고, 계속 비 예보가 있어 수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물을 흥건히 준다.
비가 오는데도 물을 주는 이유는뿌리와 흙이 잘 밀착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나무를 심을 때는 비가 올거라 하더라도 이렇게 물을 흥건히 줘서 뿌리 사이사이로 흙이 잘 스며 들도록 해야 한다.
물을 준 다음 다시 흙을 덮어준다.
주간의 수고가 너무 높다.
전지가위로 주간을 절단해 수고를 낮춰 준다.
주간의 길이는 대략 50~60cm정도면 적당하다.
전에는 일일이 자를 들고 와 길이를 재 보고 잘랐는데 이제 대충 어느정도를 잘라야 할지 눈에 들어와 감으로 대충 원하는 높이 만큼만 남기고 주간부를 절단해 냈다.
노천매 2주를 다 심고 이제 바이오체리와 플루오트를 가져와 어디에 심을까 장소를 물색중....
사진의 왼쪽부터 알프스오토메, 왕대추, 대조대추, 플루오트 2품종, 바이오체리 순서로 과종과 품종별로 묘목을 분리해 놓았다.
바이오체리 묘목 10주....
주간이 비교적 굵고 묘목의 잔뿌리도 많아 마음에 든다.
바이오체리는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과종이지만 7월에 수확을 하므로 틈새시장을 노려볼만한 과종이라는 판단에 우선 10주를 심어 접수를 확보한 후 시장성을 봐 가며 묘목을 생산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체리는 자두와 체리를 교잡해 만든 과종이라고는 하나 자두 맛이 강하며 당도는 13브릭스 정도고 저장성이 좋아 영상 6도 정도로 보관하면 오랫동안 저장하며 판매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바이오체리는 수확량이 많고, 적과를 필요치 않으며 자가결실이 되므로 수분수가 없어도 되는 과종이다.
플루오트는 자두와 살구의 교잡 과종으로 에그 품종과 퀸 품종으로 구분하는데 에그품종인 디오스에그는 퀸 품종보다 색깔은 노르스름하지만 맛은 퀸보다 좋다고 한다.
퀸 품종인 플라보퀸은 자주빛이 강하며 거의 자두와 비슷하게 생겼고, 재배방법도 자두와 거의 비슷하다고 한다.
달콩이도 아직 플루오트는 먹어보질 못했다.
왕대추 품종은 대조와 왕대추도 각각 1주씩 심어 기존의 대추나무를 대체하려 한다.
왕대추는 건과보다는 주로 생과로 많이 판매가 되며 과실의 크기가 거의 계란 크기만큼 된다고 한다.
이번 정지전정 현장교육때 대추나무의 접목 방법도 교육을 해 농가에서도 직접 왕대추 나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만들어 드릴 계획이다.
달콩이의 왕대추 나무는 앞으로 다른 대추나무의 접수로 주로 이용이 될듯.... ^^
알프스오토메는 이름만 들어서는 매실 품종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매실이 아니고 왜성 사과나무다.
왜성이란게 뭘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실것 같아 간단히 설명하자면 "키작은 품종"?? 이렇게 표현하면 맞을라나??
요즘 사과나무들을 보면 키가 크지 않는 왜성사과 품종이 많다.
기껏 커야 3m 정도 된다고 한다.
키가 크지 않은 대신 밀식재배를 하며, 착과량도 많지 않도록 재배하는 추세다.
나무가 작은만큼 관리가 그만큼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달콩이는 왜성의 '왜'를 일본사람을 지칭하는 "왜놈"의 왜로 생각해 작은 나무라고 나름대로 해석하고 연상기법으로 외웠다. ㅋㅋ
알프스오토메는 왜성사과이기는 하나 착과량이 많고, 과실의 크기는 좀 작은편이나 맛이 부사와 홍옥의 중간맛으로 맛이 좋으며 재배가 수월하다고 한다.
사과는 재배가 어려우니 지금 심어져 있는 사과나무는 전부 뽑아버리라던 과수박사님이 엉뚱하게도 알프스오토메를 한주라도 심어보라고 하신건 그만큼 다른 사과 처럼 재배가 어렵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그래서 알프스오토메는 정원수를 대신하는 관상수로 심어도 좋은 과종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바이오체리부터 하나씩 심어 볼까나~~!!
바이오체리를 어디에 심을까 고민하다가 추희자두나무 옆에 심기로 했다.
바이오체리도 수세가 좋아 재식간격을 6m*5m 이상으로 심는 것이 좋으나 당장은 심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자두나무와 같은 간격으로 심었다.
자두나무는 y자 수형으로 재배하기 위해 6m*2.75m로 심어져 있다.
오전에 내린 비로 질척해진 땅을 파고 유박을 구덩이마다 넣었다.
유박을 흙과 적당히 섞어 주고....
묘목의 접목부위에 감싼 접목비닐을 먼저 제거 했다.
요즘은 광분해성 접목비닐을 많이 사용해 접목비닐을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묘목도 많다지만 아직도 광분해성이 아닌 접목비닐도 많으므로 나무를 심기 전에는 반드시 접목비닐을 제거한 후 심는 것이 안전하다.
유박과 흙을 섞은 위에 다시 흙을 넣어 뿌리가 유박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한 다음 뿌리를 사방으로 잘 펴지도록 한 후에 흙을 덮고, 물을 충분히 줘서 뿌리 사이에 빈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해준 후 다시 흙을 덮어 준다.
간혹 물을 주면 뿌리가 얼지 않느냐는 의문을 가지는 분들이 계시는데 실상 한발피해(동해)는 땅 속이 가물때 더 피해가 크다.
이는 마늘을 재배하며 배운 사항이다.
이제 12월로 접어들며 날씨가 많이 추워질거라고 한다.
조금 더 동해에 안전하게 대비하려면 주간부위를 흙으로 덮어 겨울을 난 후 봄에 주간부위를 덮은 흙을 걷어내면 된다고 하는데 달콩이는 그냥 짚으로 주간을 감싸주었다가 봄에 짚을 제거할 생각이다.
'알콩달콩 작물 재배 > 과수 재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지역 매실 정지전정 컨설팅 출장계획(과수박사) (0) | 2014.12.08 |
---|---|
매실 정지전정 교육 참가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0) | 2014.12.07 |
매실 현장교육 및 공동구매 접수 마감일은 11월 30일입니다! (0) | 2014.11.25 |
공동구매 추가 품목 입니다!! (0) | 2014.11.22 |
정지전정 현장교육 참가자 공동구매 신청 안내 (0) | 2014.11.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