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 묘목 관리 - 검정 비닐 멀칭

달콩이네 농장 2014. 4. 8. 20:36

묘목 식재 당시 묘목 심기에 급급해 인부들이 만들어 놓은 묘목 두둑이 내가 생각했던것 보다 작아 맘에들지 않았다.

짬나는대로 묘목을 식재한 밭에 나가 내가 생각하고 있던 모양과 크기로 두둑을 다듬었었다.

 

멘티님까지 일손을 도와 함께 두둑을 더 크고 넓게 만들었다.

 

아내까지 나와 도우니 내가 몇날 몇일을 걸려 하던 일이 금방 마무리 되었다.

 

부지깽이만한 묘목에 두둑을 이렇게 크게 만드냐며 멘티님이 놀란다. ㅎㅎ

 

이번에 새로 조성하는 매실밭은 그동안 내가 배우고 익힌 매실재배의 결정체가 되도록 할것이라 아예 과원 조성 초기부터 하나하나 완벽히 해 나갈 생각이다.

지난 2012년에 식재한 묘목은 식재 방법도 지금과 조금 달랐고, 두둑도 크지 않았던 것이 지금까지 마음에 걸려 이번엔 제대로 내가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내가 원하는 모양이 나올때까지 두둑 성형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니 검정비닐 멀칭이 늦어졌다.

조금만 더 지체하다가는 풀들이 나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검정비닐 멀칭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비가 온 후 땅에 수분이 적당할 때 하면 좋으나 언제까지 마냥 비를 기다리며 토양 적정 수분이 되기를 기다릴 수 없으므로 물을 준 후 멀칭을 하기로 했다.

 

멀칭에 앞서 멘티님께 물을 좀 주라고 했더니 나무 주변에만 조금 주신당.....  -_-;;;

 물을 주는 이유는 적정 수분을 유지하기 위함이고, 지금은 땅이 조금 말라 있는 상태니 두둑 위를 좀더 넓게 좀 더 많은 양을 주라고 알려 드리고 드디어 멀칭을 시작한다.  

 

물을 좀 더 흥건히 두둑 전반에 뿌린 후 멀칭을 한다.

지난 2012년에 멀칭을 해 본 경험이 있는 아내가 나와 일을 거드니 한결 수월하다.

처음에 한쪽에 비닐을 펼친 후 가장자리 흙을 덮고....

 

반대편으로 가 비닐이 맞닿게 펼친 후 흙을 덮는다.

 

중간 겹치는 부분은 고정핀을 두 비닐이 겹치도록 해서 꽂았다.

지난번에는 겹치는 부분에 흙을 덮었더니 그곳에서 풀이 발아해 나중에는 좀 귀찮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고정핀을 사용하면 그만큼 삽질을 좀 덜 해도 되기 때문에 양쪽 비닐이 겹치는 부분은 고정핀을 이용해 고정을 한 것이다.

 

그런 다음 양쪽 가장자리에서 비닐을 잡아 당겨 팽팽히 한 후 흙을 덮어 마무리를 하면 비닐멀칭이 팽팽하게 된다.

 

처음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멀칭을 해 나가다가 하나씩 하는것이 번거롭기도 하고, 주간 사이에 나는 풀도 방제를 할 겸해서 한번에 한 열씩 작업하기로 했다.

 

먼저 한쪽편 비닐을 길게 펼쳐가며 멀칭을 한 후 반대편 비닐을 펼쳐 주간 사이까지 모두 피복을 하는 것이다.

 

바람이 불기 때문에 먼저 비닐이 겹치는 부분에 고정핀을 꽂아 고정을 한 후 마무리 흙 덮기 작업을 하면 된다.

 

우선 대략 비닐 가장자리쪽에 부분적으로 흙을 덮어 비닐을 고정해주고, 팽팽하지 않은 비닐은 당겨가며 흙을 덮어 준다.

 

중앙 겹치는 부분은 고정핀으로 고정을 하고, 양쪽 가장자리에서 잡아 당겨 비닐을 펴고 작업을 하면 비닐이 팽팽하게 펼쳐진다.

비닐 두께가 0.02mm짜리라 어지간히 잡아 당겨서는 찢어지지 않기 때문에 살짝 흙이 덮힌 비닐도 끝쪽에서 잡아 당겨 팽팽히 편 후 마무리로 흙을 덮어 주면 된다.   

 

 

 

제 1열이 마무리 되어 간다.

 

바람만 좀 덜 불면 훨씬 작업이 수월할텐데....  바람이 당체 협조를 하지 않는다. 

비닐 멀칭을 하고 나서 주간 하단부와 대목에서 발생하는 새순을 제거하려 하니 아무래도 비닐이 좀 부담간다.

지난번에는 두둑폭이 작아 비닐 바깥쪽에서도 쉽게 손이 닿았는데 이번엔 좀 멀다....

어차피 시간을 두고 계속 관리를 할것이기 때문에 언제 밟아도 밟긴 할것이지만 남은 묘목은 순서를 조금 바꿔서 하기로 했다.

 

먼저 대목과 주간 하단부 새순을 제거한 후 멀칭을 하기로 했다.

그래서 오늘의 비닐 멀칭 작업은 제 1열만 작업을 하고 일시 중지하고, 먼저 대목과 주간 하단부 새순 제거부터 해 나간다.

 

멘티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은 검정 비닐 멀칭의 목적을 단순히 잡초 방제로만 생각한다.

물론 비닐 멀칭은 잡초방제도 큰 목적이긴 하나 사실 더 큰 목적은 적정 수분 유지 및 과습 방지다.

지난 2012년은 유난히도 가물었던 한 해였다.

그때 나무를 식재한 많은 사람들이 수분 부족으로 수많은 묘목을 고사시켰고, 설사 고사하지는 않았어도 생육이 저조했던 것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하지만 그해 이른 봄에 검정 비닐을 멀칭한 우리 농장의 매실 묘목은 단 한그루도 고사하지 않았고, 대부분 생육도 왕성해 지금은 도저히 2년생 매실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왕성한 폭풍 성장을 했다.

 

또 일부 지인들은 검정 비닐대신 검정 부직포로 멀칭을 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그분들의 묘목도 검정비닐을 멀칭한 우리 묘목만큼 성장이 좋지 못했으며, 일부는 고사한 묘목까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검정 부직포는 통기성이 있어 비가 오면 빗물이 유입되어 더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비싼게 좋은 것이라며 비싼 검정 부직포로 멀칭을 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완전 딴 판......

나는 지금도 검정 부직포로 멀칭하려는 분이 있으면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며 말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