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파한 수지 참깨 솎아주기
수지깨를 직파한지 20일이 조금 지났다.
지난주에 헛골 풀작업을 할때 솎아주었어야 했는데 조금 늦었다.
참깨를 파종한 구멍마다 바랭이가 자라 참깨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조금만 일찍 솎았다면 수지깨를 한개만 남기고 흙으로 덮어 북주기를 겸한 솎음을 했을텐데, 몇일새 바랑이가 부쩍 자라 지금은 일일이 바랭이를 뽑아가며 솎음을 해야 한다.
제때 하지 못해 아내 일감만 더 늘어났다.
5월 중하순에 직파를 하는 참깨는 파종 2주 후에 솎음 작업을 하면 시기가 딱 맞을것 같다.
6월에는 항상 거세미가 극성을 부린다고 하더니 파종하기 전 로타릴 칠 때 토양살충제를 살포했는데도 거세미 피해를 입은 참깨가 더러 보여 아내가 솎음하며 북주기 할 동안 나는 토양살충제를 다시 살포했다.
직파로 했더니 참깨마다 생육의 차이가 많이 난다.
이 녀석은 튼실하게 자랐으나 작은 녀석들도 많다.
왼쪽과 오른쪽의 참깨 크기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전반적으로 본엽 1매~2매 정도며 일부는 본엽 3매가 나오기 시작할 만큼 성장을 했다.
토요일에는 성장억제제를 한번 살포할 생각이다.
남은 솎음 작업은 아내에게 맡기고 나는 바로 옆에 있는 감자밭으로 갔다.
감자밭 헛골의 풀이 장난이 아니다.
남들은 작물이 심어져 있는 밭을 보고 있노라면 뿌듯하다는데 나는 감자밭만 쳐다보고 있노라면 한숨만 나오고 조금 더 쳐다보면 머리에 쥐가 난다.
이정도만 되면 양호하다.
모두 다 이렇다면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밭에서 놀것 같다.
하지만 이런곳은 극히 일부고 대부분은 풀밭인지 감자밭인지 분간이 안된다.
이게 바로 감자밭의 실상이다.
아니 그나마 이만만 해도 다행이다.
윗쪽 2천평자리 감자밭은 정말 근처로 가기도 싫을 정도다.
그래도 어쩌랴.....
한골 한골 예초기를 앞세워 전진해 가며 물리쳐버리는 수 밖에.....
이번 장마기간 내내 천상 우비 입고 예초기로 풀이나 베야할것 같다.
보통 예초기로 풀을 베면 깔끔해지는 밭을 보며 기분이 상쾌한데 감자밭에서 만큼은 그렇지도 않다.
다음주 월요일 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그럼 밭이 질어져 감자 수확 일정에 차질이 많고, 감자 수확 후에도 밭이 질면 트렉터로 로타리를 칠 수 없어 후작으로 들어가는 콩 파종이 어렵다.
아~~~~~~~~~~~~~!!
농사 정말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