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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의 작업(과수박사)

달콩이네 농장 2013. 4. 8. 10:46

1월중순부터 지금까지  토요일 마다 전정, 매실접수 채취, 접수조제(파라핀 처리), 묘목분양, 분 떠낸자리 흙운반 메우기, 접목(3,400주), 매실파종,  접목포장 배수로 파기 등 하루도 쉴틈이 없는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 하다보니 약간은 힘이든다. 그렇지만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가족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미안하고 해서 그저 처분만 바라고 있는데 왠일로 이번에는 농장주(아내)가 매실파종을 해 주겠단다. 그것도 평소 가까이 지내는 집사님 부부까지 모셔 와서 작업을 해 주겠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그 덕분에 빡빡한 일정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고 800 몇십년만에 한번 온다는 3월의 다섯번 토요일 덕분에 빡빡한 일정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도 아직 할일이 많은데 토요일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나는 토요일 비가 오는게 가장 싫다 그 이유는 토요일이 일요일(일하는날)인데 일을 못하기 때문이다. 이 황금같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뜻있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5월에 농장방문을 약속한 부여의 "항상궁금"님 생각이 나서 5월에 농장을 방문하기로한 약속을 조기 이행할 계획으로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 막 경기도로 출발하려고  하신단다.

잠깐 생각을 하다가 그동안 마음만 먹고 실행에 옮기지 못한 접목포장 3중차광망 깔기를 해야 겠다고 마음먹고 생각하니 비가 문제인데 잘하면 한손으로 우산을 받고 할수도 있을 것 같았다. 

 

0. 인삼밭 폐차광막 활용 잡초발생 방지 작업

최고의 묘목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축적되어 있었는데 걸림돌이 핵과류가 습해에 약하다 보니 장마철 이후 조기 낙엽이 문제라 이 작업이 꼭 필요한 줄 알면서도 접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것이 워낙 힘이 드는지라 작년까지 엄두를 내지 못하던 것을 올해는 큰 맘먹고 강행 하기로 결정하고 틈나는대로 작업을  하였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쇠스랑을 이용하여 배수로 흙을 판다

 

외발 수래에 흑을 퍼올려 담아 외부로 퍼낸다. 난공사 중에 난공사다. 농사중 가장 힘든일이" 땅띠기"라고 했는데  접목해논 상태에서 작업을 하다보니 조심스럽고 여간 힘든 것 이 아니다.  그래서 하루에 아침 저녘으로 1~2줄씩 작업을 했고  더구나 외발수래 운전은 특수면허(?)가 있어야 가능하다.

 

작년 11월 전정, 접목 현장 연찬회때 달콩이님이 트럭으로 실어온 삼중 차광망을 3등분 하는데 전체 피복할 량의 절반은 10일 전에 3명이서 절단 작업을 해 놓았고 나머지 반절은 혼자서 작업을 하다보니 그것도 좁은 하우스 공간에서 하다보니 무척 힘이든다. 처음에는 가위로 작업을 하다가 나중에는 접도(접목용칼)로 하니 훨씬 수월하다.("접도를 이런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접도에 대한 모독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왼손에는 우산을 들고 차광막 감은 것을 발로 굴려가면서 피복작업을 완료 하니 깔끔하고 흐믓하다. 올해는 8월 삼복더위에 제초하는 작업은 면하게 될 것 같다

 

0, 배나무 묘 적성병 방제

 

관내 농가가 배 묘목이 필요한데 업자들이 파는 묘목은 잔뿌리가 적어 맘에 않든다고 배 묘목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10여년 전에 만들어 보았던  묘묙을 다시 만들기로 결정, 배 종자를 발아시켜 25공트레이에 파종했는데 발아율이 양호하다.(입모율 99%)

 

집에서 나오면서 향나무를 관찰해 보니 적성병 동포자의 발아 흔적이 보여 적성병 방제를 하기로 마음먹고 2리터 개량컵, 주사기, 스프레이를 준비하여 주사기로 적성병약을 희석배수대로 0.7미리리터를 뽑아 희석하였다.

 

유묘상태에서는 적성병 변반이 한개라도 찍히면 않되기 때문에 배축에 약액이 잘 뭍도록 살포하였다. 이 방법은 특히 매실묘목을 심은분이나

유목기 관리에서 순의 자람을 멈추게 하는 복숭아순나방 방제를 간단히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므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적성병은 지금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기 때문에 지금 방제를 않해도 되나 워낙 어린 묘 상태라 방제를 했고 10일 후에 한번더 방제할 생각이다.

 

올해 파종한 매실종자 7,000개도 싹이 잘 올라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보다.파종시기를 앞당기고 파종을 전에 화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여집사님 한테 일임을 시켜서 그런지 발아상태 및 입모율이 만족할 만 하다, 도움을 받은 답례로 분양하고 남은 묘목 비품을 50여주 선물로 드렸더니 좋아하시고 내년에도 파종일은 맡겨달라고 하신다.

 

이상의 작업 이외에도 접목포장 의 대목에서 올라오는 싹(대아)를 우산을 받고 쪼그리고 앉아서 2시간에 걸쳐 제거하였다. (총 작업시간 11시간)

비오는날 하루도 보람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