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올해는 제대로 된 사과맛 좀 볼수 있으려나???

달콩이네 농장 2012. 8. 20. 16:26

해마다 일소과 피해로 제대로 된 사과를 맛 본 적이 없다.

올해도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이 예년에 비해 만만찮케 많았지만 올해는 작심을 하고 '썬카바'라는 탄산 칼슘을 세차례 살포를 했더니

확실히 일소과 피해가 줄었다.

 

사과가 제법 탐스러워지고 있다.

지난번 강풍에 떨어진 사과를 주워 맛을 보았는데 당도도 좋다. 요즘 아이들 말로 짱이다!~~

옆집 나리 할머니와 아내는 사과 속에 굴이 들어 있다고 한다.

떨어지는 사과가 바닥에 나뒹굴 틈이 없이 아내와 옆집 나리할머니가 몽조리 주워간다.

 

 

사과에는 아직도 희끗희끗하게 탄살캴슘 마른 것이 보인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사과가 많이 달리지 않아 적과도 많이 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무 많이 달리지 않으니 알도 굵고 더 좋은것 같다.

평년보다 많이 달리지 않았어도 적잖이 적과를 했는데도 언제나 처럼 늘 좀 더 과감히 적과를 할껄 너무 많이 남겼다는 후회가 된다.

 

불필요한 양분 소모를 줄이기 위해 적과보다는 적뢰가 좋다고 하는데 우리는 적뢰는 커녕 적과도 과감히 하지 못해 사과가 제법 큰 이후에도 적과를 하는 어리석음을 해마다 하고 있다.

 

정말이지 사과 적과는 매번 "내년에는 좀 더......."라는 말을 해마다 되풀이 한다.

과실이 작을때는 엄청나게 많이 솎아낸것 같은데 과실이 크고나면 늘 좀 더 과감하지 못한 적과에 후회를 하곤 한다.

어쩌면 그것이 바로 농부의 마음인지도 모른다.

과실 하나하나가 모두 아까운 마음에 과감히 적과를 하지 못하지만 결국은 그것이 더 큰 손해가 된다는 것을 매년 느끼면서도 과감해지지 못하는 것이다. ㅋㅋ

  

사과잎에 앉은 청개구리가 무척이나 느긋하고 평화로워 보인다.

올해는 날씨가 더워 청개구리들도 고생 꽤나 했을것 같다.

 

사과나무 근처의 대봉감나무에도 많은 감이 달려 있다.

 

대봉감의 형태가 제대로 나온다.

대봉감은 어른 주먹크기만큼은 돼야 한다는데 올해는 제대로 적과를 하지 못해 너무 많은 감이 달려 있어 아무래도 크기가 작을것 같다.

 

너무 많은 감이 달려 감의 무게로 가지가 늘어져 땅에 닿으려 할만큼 많이 달렸으니 크게 되기는 애당초 글렀다..ㅋㅋ

지난번에 적과를 한답시고 좀 하긴 했는데도 엄청나게 달렸다.

조만간 가지를 받쳐줘야 할것 같다.

   

단감도 정말 엄청나게 열려 있다.

사진에는 잘 나타나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엄청나다.

나중에 잎이 떨어지고 감만 남을 때 쯤이면 얼마나 많은 단감이 달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단감 꽤나 깍아대기 바쁠것 같다.

자잘한 놈 여러개보다 제대로 된 큰놈 몇개가 더 좋은디.....

단감 적과까지 신경쓸 만큼 시간이 안되니 그냥 되는대로 편하게 키워 먹는다..ㅎㅎ

 

현재까지는 사과와 감들이 병충해와 일소과 피해가 확연히 줄어 그런데로 봐줄만 한데 남은 기간동안 무탈하게 잘 커 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