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묘목 관리 - 길게 자란 새가지 유인 요령
매실 묘목과 유목의 성장 상태를 체크할 겸 길게 자란 새가지의 유인방법을 지도해 주실 겸해서 과수박사님께서 농장을 방문하셨다.
올해 심은 묘목과 작년에 심은 유목에서 발생한 새 가지 대부분이 엄청나게 길게 자라있어 가지가 휘기도 하고, 세력이 좋은 가지는 분지각도가 좁아 직립에 가깝게 서 있는 가지도 많이 있다.
이쑤시개를 이용한 신초의 유인 노하우를 과수박사님께 배워 신초일때는 이쑤시개로 유인을 했지만 가지가 너무 길게 자라 더 이상 이쑤시개로의 유인에는 한계가 있다.
이럴 경우 예전에는 땅에 말뚝을 박고 끈을 이용해 가지를 당겨 유인을 하는 방법으로 했었다.
땅에 말뚝을 박고 끈으로 가지를 유인을 하면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있다.
말뚝과 긴 끈으로 인해 예취기 작업시 걸구치고 불편하며, 작업 속도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고, 태풍과 같은 강풍에는 가지가 잘려 나가기도 한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꿰뚫고 보기라도 하신 듯 과수박사님께서 새로운 방법으로 쉽게 유인을 하는 노하우를 알려 주셨다.
유인에 필요한 도구는 긴(2m 정도) 고추말뚝과 포도 가지 결속기였다.
고추말뚝은 미리 준비를 해 놓았지만 '포도 가지 결속기'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번도 보질 못해으므로 과수박사님께서 '포도 가지 결속기'는 직접 준비를 해 오셨다.
지금부터 과수박사님의 유인 시범에 들어 간다~~~~!!
* 1단계 : 2m짜리 긴 말뚝을 주간부와 교차하게하여 유인하고자 하는 각도만큼 비스듬히 땅에 박는다.
(위 사진에서 보면 길게 자란 가운데쪽 가지가 직립에 가깝게 서 있다.
주간부와의 분지각도가 좁아 그 방향으로 그대로 성장할 경우 성목이 되었을 때 가지가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가지다.
또한 이렇게 직립한 가지는 세력이 좋아 성장이 집중되므로 세력을 분산시킬 필요성이 있다.
유인 각도는 60도가 이상적인 각도이기는 하나 처음부터 무리하게 60도로 유인을 하려다 보면 가지의 찢어짐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한번에 60도로 맞추려 하기 보다는 유인 각도를 적당히 해서 점진적으로 유인을 해 나가야 한다.)
* 2단계 : '포도 가지 결속기'를 이용해 말뚝에 가지를 고정하기
(이 단계가 아주 쑈킹하다. ^^*
예전 같았으면 일일이 끈으로 매듭을 지어 묶어줘야 했던 일들을 '포도 가지 결속기'로 간단히 고정을 해 준다.
가지와 말뚝을 함께 결속기로 눌러 호치케스로 박아주면 간단히 끝난다.
만약 끈으로 매듭을 지어 묶어 주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맀겠지만 '포도 가지 결속기'를 이용하니 매듭 3개를 고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초도 안걸리는것 같다. ㅋㅋㅋ 정말 신기하다.. ^^)
('포도 가지 결속기'로 고정 처리를 한 모양이다.
분홍색 리본끈으로 되어 있어 눈에도 잘 띄고, 가지와 마찰부분이 넓게되어 가지의 손상 우려도 없고, 말뚝과 가지 사이에 여유공간이 충분해 매듭으로 인해 가지가 잘록해지게 조여져 가지가 부러질 염려도 없다.)
매실 재배를 새로 시작하기 위해 묘목상담과 기초 교육을 받기 위해 멀리 서울과 인천에서 방문해 참관하신 범사장님과 물사장님도 너무나 쉬운 결속 요령에 밝은 웃음으로 극찬을 대신 하셨다.. ^^
(유인 전) (유인 후)
유인 전과 유인 후의 분지 각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 ^^*
덤으로 효율적인 병충해 방제법도 알려 주셨다.
묘목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초의 가지 끝부분이므로 특히 이 부분의 방제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
복숭아순나방이나 매실애기잎말이나방등에 의해 가지 끝에 충해를 입을 경우 가지의 성장이 저해되고 수관이 확대되지 못하므로
주지의 길이가 짧아지게 되고, 이는 곧 단과지를 달리게 할 가지의 길이가 짧아지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향후 수확이 엄청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간단히 효과적인 방제를 할까????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작은 스프레이 분무기로 가지 끝부분만 수시로 방제를 해 주는 것이다. ㅋㅋ
그동안 나도 방제를 할때는 20리터 짜리 약통을 메고 와 나무 전체에 약제를 살포했었다.
작은 스프레이 분무기를 이용해 가지 끝에만 뿌려주면 약제도 많이 필요치 않고, 힘도 들지 않아 간단히 효율적인 방제를 할 수 있는 간단한 요령을 모르고 항상 20리터짜리 약통을 메고 와 방제를 했던 것이다.
이어 상태가 좋지 않은 매실 묘목을 둘러 보셨다..
잎이 마르고 오그라드는 현상이 있는 묘목이다.
손으로 직접 뿌리 부분을 관찰 해 보시고 토양 상태도 확인을 해 보신다.
내 생각으로는 잎이 마르는 것으로 봐서 가뭄피해를 입은건 아닐까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과수박사님의 진단은 '습해 현상'이라고 하신다.
습해를 받을 경우 과수의 잎은 가뭄 피해를 입는 잎과 거의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하신다.
매실밭 토양상태가 점질토에 가깝고 토양 심층은 흙이 딱딱하므로 습해를 받는 것이라고 하신다..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고 장마가 끝나고나면 점차 회복될 것으로보인다고 하시니 그래도 안심이 된다.
같은 밭 바로 옆에 있는 나무라 할지라도 토양의 상태가 차이가 있으며 이로 인해 습해 및 생육 정도에 차이가 발생한다고 하셨다.
아물러 생육이 저조한 묘목에는 복합비료를 추비 할것을 당부 하셨다.
그리고 발육 상태가 좋지 않은 나무는 복합비료를 추비 할 것을 당부 하셨다.
몇일전에 방제를 했는데도 아직 진딧물 피해를 입은 묘목도 있다.
이렇게 잎이 오그라드는 것은 진딧물 때문이다.
이 또한 스프레이로 가지 끝부분 방제를 할때 방제를 겸할것을 당부하셨다.
다음으로 겨울 전정시 어찌해야 할지 망설여지는 가지들에 대해서도 여쭤봤다.
두개의 가지가 주간부의 같은 방향 상하에 위치했을 때 어떤 가지를 주지로 선정할까 망설여지는 부분도 여쭤봤고, 목적이 다른 묘목(고성과 옥영)의 전지 방법을 달리 하려 하는 것에 대한 과수박사님의 고견도 여쭤봤다.
그래도 지난 겨울에 교육을 받아서인지 내가 대충 구상하고 있는 전지/전정 구상과 과수박사님이 말씀하시는 구상은 같았다.
즉, 영구목으로 할 고성은 당장의 수확보다는 시간을 두고 수확을 할 나무들 이므로 3간형, 4간형에 중심을 더 두는 수형을 구상하도록 하셨고, 옥영은 간벌수 목적으로 식재를 했기 때문에 초기 수확량을 확대 시키기 위해 3간, 4간형의 수형보다는 결과지를 많이 발생하도록 하는 수형을 구상하여 가지를 많이 살리되 주지후보지는 강전을 하여 주지의 성장과 결과지를 만드는과정을 병행하도록 하는 전지전정법을 말씀해 주셨다.
그리고 영구목 방향보다는 열간 방향의 주지는 측간벌의 시기가 많이 늦어지게 되므로 강전정을 하여 최대한 효율적인 수확을 한 후 간벌을 할것을 말씀해 주셨다.
이어 2년차 유목도 둘러 보시고 2년차 유목의 유인도 시범을 보여 주셨다.
특히 2년차 유목은 묘목과는 달리 주지와 부주지의 세력 안배도 고려를 해서 유인각도를 달리하여 유인을 했고, 주지 후보지 선택에 대한 설명도 해 주셨다.
주지의 기울기 각도에 따라
기울기가 커서 많이 누워있는 주지에서는 등 부분의 세력이 좋은 가지를 후보지로 하고, 기울기가 작은 주지에서는 배 부분에서 발생한 가지를 후보지로 결정을 하도록 하며, 주지와의 분지 각도에 따라 부주지를 선택하는 요령도 알려 주셨다.
부주지 후보지 선택시에는
부주지는 주지연장지보다 세력이 약해야 하므로 주지와의 분지 각도가 큰것을 부주지 후보지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다시한번 각인시켜 주셨다.
길게 자란 가지가 가지무게 때문에 한쪽 방향으로만 기울어져 있었는데 유인을 하고 나니 제법 모양이 나온다. ^^
내일 당장 농자재마트를 뒤져 '포도 가지 결속기'를 하나 장만할 생각이다. ^^
이어 아접(눈접)과 깍지접(절접), 고접 방법에 대해 알려 주시기 위해 살구나무쪽으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