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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묘목 관리 -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 피해 증상 및 대처

달콩이네 농장 2012. 7. 5. 00:15

매실의 묘목과 유목기에는 가지의 신장을 좋게해 수관을 확대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새가지의 성장이 좋은 만큼 겨울 전정시 강전을 해도 남는 가지의 길이가 길어 이듬해에 많은 단과지를 형성할 수 있어 3년차 부터 적지 않은 수확을 기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매실 묘목과 유목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병충해는 복숭아 순나방과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 피해인 것이다.

올해는 그래도 복숭아순방에 대한 관찰을 해가며 적기 방제를 해서인지 작년보다는 매실 묘목에 복숭아순나방 피해가 확실히 적었다.

그런데 매실애기 잎말이나방의 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가 얼마전 아무래도 정상적인 새순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새순들이 많아 과수박사님께 문의를 했더니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 피해라고 하셔서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의 피해 증상에 대해서 처음 접하게 되었다.

 

외형으로 보아서는 복숭아순나방 피해에 비해 가지 끝의 모양은 양호해 보이나 그 피해 정도는 복숭아순나방의 피해에 뒤지지 않을 만큼 심각하므로 결코 가벼이 여길 병충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매실애기 잎말이나방의 피해를 본 가지와 정상 가지를 비교해 보기 위해 두개의 가지를 사진에 담아 보았다.  

왼쪽이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 피해를 입은 가지이고 오른쪽이 정상적인 가지다.

가지 끝 새순의 모양이 확연한 차이가 있다.

 

복숭아순나방 피해는 사진처럼 가지 끝이 누렇게 말라 쉽게 피해 상황을 알수 있으나 아직 대부분의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의 피해는 무심히  지니치기가 쉬운 피해 증상중 하나다.

 

매실 애기 잎말이 나방 피해는 겉으로 보기에는 별 피해가 없어 보이나

겉보기와는 달리 가지의 성장이 멈춰져 수관이 고속도로 처럼 쫙 뻗어주지 못하게 되고, 또 가지 끝에서 측지가 발생해 마치 가지가

한해에 2년차 가지의 측지와 같은 모양이 생긴다.

복숭아순나방의 피해 후 발생하는 현상과 다를바가 없다.

 

몇일전 방제를 하면서 과수박사님께 차후 대책을 여쭈어 보았더니 매실 애기잎말이 나방 피해 후 발생하는 측지를 제거하라고 알려 주셔서 피해 가지에서 발생한 새가지 중 기존 가지와 방향이 같은 가지만을 남기고 나머지 가지들은 모두 제거를 했다.

 

새 가지들은 그대로 쭉쭉 벋어 자라지만 복숭아순나방이나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의 피해를 입은 가지는 사진에서 보는것 처럼 전지 후에 나타나는 증상과 같이 가지 끝에서 새 눈이 나오고 두개 이상의 측지가 발생을 한다.

 

가지의 성장 방향과 가장 비슷한 한개의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 측지는 제거를 했다.

 

 

가지를 제거하고 나니 마치 중간에 성장의 멈춤이 없이 그대로 자란 가지처럼 보이기는 하나 수관은 곧게 뻗지 못한 것이다.

 

 

 

사진처럼 나무에 거미줄이 생기면 애기잎말이 나방의 피해를 신경써서 관찰해 한두개 가지에서 피해 증상이 보이면 바로 방제를 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으므로 나무에 거미줄이 있으면 세심한 관찰을 해야 한다고 과수박사님께서 말씀하신다.

 

품종에 따른 피해 정도에 차이가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 보았으나 특별히 특정 품종에만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피해가 있어 보였고, 쥐눈이콩 파종을 위해 한참 전부터 제초작업에 신경을 써서 풀이 적게 난 곳에 있는 묘목들은 그 피해가 다소 적은듯 했고,

제초 작업을 미뤘던 땅콩을 심은 곳은 제초를 한곳에 비해 피해 정도가 더 많은것으로 보인다.

 

제초작업시 한쪽 끝부터 해올때 풀이 있던 방향으로 도망가던 거미들이 혹시나 그녀석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나는 아직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모르니 자세한 것은 차후 과수박사님께 여쭤 볼 생각이다.

 

 

몇일전 파종했던 쥐눈이콩이 여린 떡잎을 내밀었다.

이제 매실밭이 썰렁함이 없고 조금씩 채워져 가는 느낌이 든다.. ^^ 

쥐눈이콩을 심을 곳은 진작부터 풀관리를 해 좀 양호한 편인데 땅콩을 심은 곳은 풀이 엄청나다..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 피해로 인한 측지를 모두 제거하고 전지 가위를 원위치 하고 예초기를 메고 다시 밭으로 와 지난번 비로 부쩍 자란 풀들을 제초했다. 

이제 조금씩 밭의 모양이 잡혀가기 시작한다.. ^^*

 

이어 2년생 유목도 관찰을 해봤다. 

2년차 유목은 묘목에 비해 매실 애기 잎말이나방 피해는 적었고 몇몇 가지에서 복숭아순나방 피해가 발견 됐으나 올해 자란 신초가 긴것은 거의 2m에 육박할 만큼 길게 자라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2년생 유목을 보고 있으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만큼 마음이 흡족하다..

그러면서 내 눈에는 내년 이맘즘에 성장해 있을 나무의 모습이 벌써 눈에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