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배나무 병충해 적기 방제에 따른 병반 차이(비교)

달콩이네 농장 2012. 5. 1. 22:30

지난 4월 21일과 22일에 전국에 내린 비로 적성병 포자가 발아해

배나무와 사과나무 등으로 날아 와 감염이 될 것이라는 과수박사님의 예상이 적중했다. 

 

적성병은 특히 4월과 5월에 향나무 등에서 잠복해 있던 포자가 우기에 발아해 배나무와 사과나무 등에 감염이 되고, 

일반적인 봄 날씨일 경우 9~10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11일째 부터 병반이 나타나며,

요즘처럼 기온이 높아질 경우 8~9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10일째 병반이 나타난다고 한다.

 

경험이 풍부한 과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농가는 농작물에 발생하는 많은 병충해에 있어서 예방을 소홀히 한다.

특히 농사경력이 짧은 나와 같은 귀농인들은 각종 병충해에 대한 지식이 미약하다보니 대부분 병반이 나타난 이후에 처방을 하려 한다.

즉, 언제쯤에는 어떠한 병충해가 발병할 예정인지를 모르다보니 병반이 눈으로 확인이 되고 나서야 

어떤 살충제가 좋은지 어떤 살균제가 좋은지를 물어 처방을 하려 드는 것이다.

 

과수재배를 포함한 각종 농사에서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은

"병증이 나타난 이후에 처방을 하는 것보다는 병증이 나타나기 이전에 예방을 하라! "는 것이다.

한두번의 적기의 예방으로 발병을 막을 수 있는 것을 병을 키워 발병이 되고 난 후 다섯번 여섯번의 처방으로 치유하려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병반이 나타나고 난 이후에는 치유도 어렵고 또한 예방에 비해 몇배나 많은 비용과 시간과 노동이 소모된다.  

 

과수박사님의 예상처럼 지난 4월 21에 감염된 적성병 포자가 9~10일의 잠복기를 거쳐 5월 1일에 병반이 나타날 것이라는 말이 적중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나는 요 근래 몇일간 적기에 방제를 한 우리집 배나무와 방제를 하지 않은 옆집 배나무를 비교해 가며 유심히 관찰해 왔다..

 

4월 30일 아침까지도 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배나무가 거짓말처럼 5월 1일 오전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방제를 하지 않은 옆집 배나무에서는 적성병 병반이 확인이 되었고, 4월 28일 방제를 한 우리집 배나무에서는 적성병 병반이 나타나질 않은 것이다..  ^^*

 

잎에 적갈색의 병반이 나타난 옆집 배나무 사진이다..

 

   

 

   

한두군데가 아닌 잎 전반에 걸쳐 적갈색의 적성병 병반이 발견 되었다...

 

반면 우리집 배나무는 전혀 병반이 나타나질 않았다. 

희끗희끗한 약액이 잎에 뭏어 있기는 하지만 적성병의 병반은 찾아볼 수 없다..

 

   

어느곳에서도 적성병의 병반이 보이질 않았다..  ^^*

 

다만 몇일전부터 관찰하며 보니 새순이 시들시들해지는 현상이 있었다.

유독 새순만 무엇인가가 가해를 한 것이다. 

 

이상하게 새순만 이렇게 누군가가 잘라 놓은 것이다.

물론 이 현상은 옆집의 배나무도 똑같이 일어났다...

 

과수박사님께 문의하니

배나무 가위벌레의 소행이라고 하신다.

초기에 새순에 피해를 주다가 사라지는데 큰 피해는 주지 않는 해충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이번 적기 방제로 적성병 1차 감염은 막았으나 당분간 비가 온 후에는 향나무를 관찰하여 적성병 포자의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포자가 발견됐다면 일기예보를 확인해 8~9일 이내에 방제를 할 것을 다시 한번 말씀해 주셨다..

 

과수박사님의 많은 가르침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