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콩달콩 작물 재배 /과수 재배

매실원 관리 - 배수로 만들고 잡초 예방 및 간작물 재배 준비

달콩이네 농장 2012. 4. 19. 20:00

매실 묘목의 눈 움직임을 관찰하기 위해 매실밭을 갔더니 그새 열간 빈 공간에 잡초가 파릇파릇 자라있고, 아주 작은 잡초가 엄청나게 많은 싹을 내밀고 있다..

 

 

 

앞으로 매실원에는 간작으로 서리태를 심을 예정인데 아직은 밭 중간중간에 막대기를 꽂아 놓은것 처럼 매실 묘목이 심어져 있어 빈공간이 엄청 많아  적지 않은 양의 서리태를 심을 수 있다.

 

보통의 경우에는 파종 전에 로터리를 치고 이랑을 만들어 콩을 심으면 되지만 매실원은 묘목이 심어져 있어 트렉터가 들어올 수 없으므로 중간에 로터리를 칠수가 없다..

이제 막 싹이 나오기 시작하는 잡초들을 초기 진압을 하지 못하면 여름이 되기도 전에 이곳은 매실원인지 풀밭인지 분간이 어려울만큼 풀들이 활개를 칠 것이다..

 

매실원 빈 공간 간작을 할 곳의 풀관리는 검정 비닐 멀칭을 이용하기로 했다..

검정 비닐 멀칭으로 풀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고, 그곳에 간작으로 서리태를 심어 매실원의 효용을 높일 것이다..

아직은 묘목들이 막대기 같아 간작을 할 곳의 면적이 더 넓기 때문에 어찌 보면 서리태 밭에 묘목을 심은 것처럼 보일 것이다..  ^^*

 

겨우내 사용하지 않았던 관리기가 시동이 잘 안걸려 한참을 풀었다 조였다를 반복하며 씨름을 하다가 적잖은 시간이 흘렀당...

농사를 짖기 위해서는 어지간한 장비는 직접 고쳐서 쓸줄 알아야 한다.

한참의 시간을 투자해 그래도 관리기에 대해 몇가지를 익힐 수 있었다..

누군가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배울 수 있었을 텐데....  

철저히 혼자의 힘으로 스스로 터득을 해야 하니 어려움이 많다..   

 

배수로를 겸한 이랑을 만들기 전에 먼저 간작으로 심을 서리태의 밑거름으로 유박거름을 골고루 뿌려 놓았다.. 

 

우선은 묘목 주변을 관리기로 고랑을 만들어 배수가 원활하도록 배수로를 겸한 헛골을 만들었다..

배수가 원활치 않아 습해를 받는 나무와 배수가 원할한 지형의 나무의 생육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익산을 방문했을 때 직접 보았기 때문에 배수에 특별히 신경이 쓰인다.

 

매실 묘목을 심기 전에 미리 밭을 로터리를 쳐 놨기 때문에 흙 상태는 푸실푸실하니 입자가 곱고 좋았다.

별도로 로터리를 다시 칠 필요 없이 관리기로 헛골만 만들고 열발 쇠스랑으로 평탄 작업만 하여 비닐 멀칭을 하면 될것 같다..

 

 

 

 

관리기 작업과 평탄 작업까지 마치고 비닐 멀칭을 하기 위해 비닐 피복기를 가져 왔다.. 

 

검정 비닐을 찾아보니 폭이 90cm짜리와 1m짜리가 있어 1m짜리로 한줄을 멀칭 했더니 이랑 폭이 너무 좁다...   -_-;;;

에공..... 정말 자세 안나온당...

아무래도 폭이 더 넓은 것을 사와야 할 것 같다..

아내가 읍내에 나가 폭 1m 20cm, 두께 0.02mm짜리 검정 비닐을 새로 사 올 동안 나는 피복기 부속을 긴것으로 교체하고....

 

비닐을 사러 간 사이에 잠깐 쉴 겸 카스토리에 관리기 작업중이라는 사진을 올렸더니 친구녀석이 인증샷이 아니라며 인정을 안해 아내가 인증샷을 한방 찍어 사진을 내 폰으로 보내줬다..

 

 

 

거울도 안보는건 기본이고 머리 감고 빗질도 하지 않는 촌부의 얼굴을 올려봐야 눈만 버리지....  앞으론 인증샷 없음~~~!!!

 

 

에공.....  일이란게 이렇다..

관리기 만지다가 시간 훌쩍 지나고, 비닐 사러, 부족 교체하러 왔다갔다....  일은 얼마 하지도 못하고 시간이 이렇게 다 지난다..

 

다행히 흙의 상태가 좋아 비닐 피복은 수월하게 잘 된다..  ^^*

멀칭한 비닐 속 토양 수분이 약간은 부족한듯 하지만 이번 주말에 비소식이 있고, 아직 콩을 파종하기 까지는 기간이 많이 남아 있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는 않을것 같다.. 

 

이랑 4개를 멀칭하고 나니 해도 기울어가고 피복한 비닐 위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도 들려 오늘 작업은 여기까지로 하고 남은 작업은 훗날로 미룬다....

주말에 비가 오기 전까지는 멀칭 작업을 마쳐야 풀을 제압할 수 있을텐데......

 

 

(오늘의 작업 요약)

 

매실원 열간 빈 공간 작업의 목적

  1. 잡초 초기 제압으로 과원 풀관리를 수월하게 하고자 함.

  2. 자투리 토지에 서리태 등을 간작 재배하여 효율적으로 농지를 활용 함으로써 농가 소득을 올리고자 함.

  3. 헛골을 이용해 배수로를 만들어 과수의 습해를 방지코자 함.

  

* 작업 방법 및 시기

  1. 열간 빈 공간에 이랑을 만들어 헛골로 배수가 되도록 하고, 검정색 비닐 멀칭을 하여 잡초 발생을 억제 함.

  2. 비닐멀칭을 한 후에는 밑거름을 시비할 수 없으므로

     이랑을 만들기 전에 유박거름 등을 이용해 밑거름을 하고 이랑을 만든 다음 비닐 멀칭을 한다.

  3. 잡초가 발생을 하고 난 이후에는 작업이 더욱 힘이 들기 때문에 가급적 잡초 발생 전에 작업을 한다.

     또한 바쁜 농번기를 피해 미리미리 작업을 해 둠으로써 본격적인 밭농사가 시작되는 5월의 농번기에 할 일을 분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