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콩이네 농장 2011. 9. 11. 23:34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

변통에 효과

 

군고구마의 구수한 향기는 따뜻한 고향의 정감을 우리에게 안겨준다.

콜롬부스가 미대륙을 발견했을 때 처음으로 가지고 간 것이 고구마인데, 지금은 세계 각지의 온대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다.

 

고구마는 중남미가 원산지인 메꽃과의 일년초로써 단위 면적당 칼로리 생산량이 가장 큰 작물로 10ha(300평)당 180~200만 칼로리나 된다.

쌀이나 밀에 비하면 재배 관리가 간단하며, 노력과 비료를 적게 들여도 되고, 기상조건의 변화에도 저항력이 강하다.

 

고구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칼슘 성분이 특히 많다.

칼슘 성분은 사람이 많이 먹게 되면 나트륨과의 길항작용이 있어 몸 밖으로 나트륨이 많이 빠져나가게 된다. 말하자면 칼슘과 나트륨은 서로 시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나트륨이라는 성분은 소금의 주성분으로 생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이것은 혈액 · 임파액 등에 많으며, 세포 조직의 삼투압 조절, 체액의 산 · 알칼리 평형 유지에 작용하는데, 특히 신경의 흥분성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칼슘이 많은 고구마를 먹게 되면 소금의 소비가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고구마를 먹을 때 소금기가 많은 김치를 곁들여 먹는 일은 영양의 균형으로 보아 매우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로 고구마는 창자 안에서 발효가 일어나 가스가 발생하기 쉽다.

고구마에는 섬유가 많을 뿐만 아니라 아마이드라는 성분이 세균의 번식을 도와주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구마의 단맛은 설탕 3%, 포도당과 과당이 1%나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고구마는 섬유질 뿐 아니라 수지 성분이 있어 배설을 촉진시킨다.

날고구마를 잘라보면 하얀 진이 나오는데 이것은 수지(樹脂) 배당체인 야리핀이라는 성분이다.

고구마를 먹으면 피부가 고와진다고 알려져 있는 것도 바로 변통(便通)을 좋게 하는 성질 때문인 것으로 설명된다.

 

아무래도 고구마의 주성분은 전분이므로 비만증인 사람이나 고혈압 · 당뇨병 ·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식품이다.

고구마는 100g당 130cal 이상이나 열량이 나오기 때문에 발육기에 있는 청소년에게는 아주 좋은 간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구마는 수분이 많아 저장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썰어서 말린 고구마로 저장하여 알코올이나 소주를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한다.

고구마는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서 부패율이 달라지는데, 땅의 온도가 4℃ 이하로 내려간 때 거둔 것은 100%가 썩게 된다.

서리가 내리기 전에 수확해야 된다는 말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고구마를 가장 잘 저장하는 방법은 30~35℃, 습도 90% 이상인 방에다 4~6시간 둔 다음 방 밖으로 10℃ 가량으로 보관해 두는 큐어링(상처를 아물게 한다는 뜻)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표피가 단단해져 흑반병 같은 병균이 침입을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