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콩이네 농장 2011. 4. 29. 23:39

과수박사님께 나눔 받은 풍성깨(참깨)를 파종했습니다.

권장재배는 포트에 모종을 내 5월 상순에서 중순경 정식하도록 되어 있으나, 옆지기가 마을분들 모두 그냥 심었다고 유난 떨지 말고 그냥 심자고 해서 직파를 했습니다...  요즘 옆지기가 일을 많이 해 웬만하면 제가 져주고 있습니다... 쩝....

 

한가지 더 아쉬운 것은 석회유황합제를 토양시비하고 파종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하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석회유황합제를 토양시비 할 경우 참깨 대가 굵어 도복의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는 말을 들어 시험삼아 해보고 싶었는데,

시비하고 바로 파종하면 약해를 입을까 우려되므로 최소 일주일 후 쯤 파종하려 했는데, 서두르는 옆지기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또 베노밀수화제로 종자소독 하고 파종하라고 시키고 출근을 했는데, 동네사람들 그렇게 안한다고 또 지 맘대루 그냥 파종한답니다...헐~

 

찜질하고 마사지 받고 쇼핑 즐기는 도시아줌마가 촌구석에 와 허구헌 날 흙투성이가 되 고생하며 지내는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라

요즘은 찍소리 못하고 기~~냥 복종 합니다...

 

누구를 원망하랴~~  내년에는 제가 서둘러 미리미리 준비해 제가 원하는대로 농사를 지어봐야겠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로터리 치고, 참깨용 유공비닐로 멀칭까지만 해 주고 저는 출근을 하고, 나머지는 옆지기가 했습니다..

반쪽짜리 농군이다보니 시간에 쫒겨 해보고 싶은대로 재배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앞으로 길어야 2년...... 전업농으로 전환하기 위해 농사공부를 하며 버텨야 하는 시간입니다...

공부한것 한번 실습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1년....  이래서 농사가 어려운 것이라는 또 한가지 이유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