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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보르도액 판매 중지 안내

달콩이네 농장 2018. 11. 29. 23:28

제가 잠시 돈 욕심이 났었나 봅니다.
석회보르도액을 만들어 판매해볼까 생각을 했었던 것이 욕심이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석회보르도액을 제조해 판매하는 것이 썩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석회보르도액은 만들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사실 석회보르도액 제조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아 방법만 알면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다양한 종류 때문에 복잡하고 어렵다는 느낌만 들 뿐입니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저마다 한결같이 쉽게 설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보르도액의 특성상 제조 후 바로 사용해야 하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주문이 들어올때마다 소량씩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약효가 떨어지니 미리 만들어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세번째 이유는....  택배비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가령 바로 사용할 수 있게 예약 주문을 받는다 하더라도 배송비 부담이 너무 커서 배보다 배꼽이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석회보르도액을 제품화 시키는데에는 많은 문제와 고민이 있었습니다.

석회유황합제는 사실 제조 방법을 알려 드려도 실제로 그 노동력을 감당하며 만들실 수 있는 분이 거의 없을만큼 제조과정이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석회유황합제 원액은 밀봉만 잘해서 그늘에 보관하면 5년을 사용해도 약효에는 변함이 없고, 석회유황합제는 원액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1통만 구매해도 약액 200리터를 만들 수 있어서 택배비 부담도 감당할만 한데 보르도액은 만들기도 쉽고, 석회수와 황산동액을 혼합하면 바로 써야 되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해낸 것석회유황합제 처럼 원액을 만들되 혼합된 원액이 아닌 황산동과 석회수 각각의 원액을 만들어 구매자가 각각의 약액으로 희석한 후 혼합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별것도 아닌데 엄청난 생각을 해낸것 처럼 내심 뿌듯했습니다.
보르도액 판매의 모든 문제점이 일시에 해결된듯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판매를 해보니 황산동 원액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석회수 원액은 시간이 지날수록 석회 성분이 침전되어 판매할 때마다 다시 심하게 저어야만 했습니다.
처음에 물을 끓여 원액을 만들때는 기계로 해서 힘들지 않았으나 통 속에 보관한 원액을 저으려니 너무너무 힘이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 더이상 그 고생을 하며 판매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매번 팔때마다 죽을똥살똥 저어서 판매하느니 그럴바엔 아예 새로 만들어 판매하는게 쉽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10리터~20리터를 판매하자고 주문 받을 때마다 매번 새로 만들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제조가 쉬운 황산동 원액만 판매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다가 결국 판매를 중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대신 달콩이가 한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누구나 어렵지 않게 쉽게 석회보르도액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공개하겠습니다.

사실 석회보르도액 만드는거 별거 아닙니다.
인터넷 어디에도 쉽고 똑부러지게 설명해준 글이 없을 뿐입니다.
달콩이 특기가 뭡니까?
'쉽게 설명하는거~' 이거 아닌가요? 

석회보르도액을 판매하며 내심 맘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만들기 쉬운걸 돈 받고 팔아도 되나???"
판매를 포기하니 이제야 마음이 후련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조만간 달콩이가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누구나 쉽게 석회보르도액을 만드는 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투브에 공개하겠습니다.